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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유아 언어 발달 단계별 이해하기

by 쳇 삐짐 2025. 5. 3.

영유아 언어 발달 단계별 이해하기

영유아기의 언어 발달은 초기 성장 과정 중 가장 눈에 띄고 놀라운 변화 중 하나입니다. 아기의 첫 옹알이부터 간단한 문장 형성까지, 모든 단계는 뇌가 소리를 처리하고, 연관성을 만들고,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.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인지, 사회성, 감정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. 각 발달 단계를 이해하면 아이의 양육자는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, 발달 지연을 조기에 인식할 수 있습니다. 아래의 글에서는 생후부터 만 3세까지 언어 발달 단계를 설명하고 그 시기에 따른 특징과 육아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. 

 

1. 생후 0~6개월: 소리와 반응을 통한 언어 기초 형성

생후 첫 6개월 동안 아기들은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의 기초를 다집니다. 아직 말을 할 수는 없지만,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 이 시기가 끝날 무렵이면 대부분의 아기들이 부모의 목소리를 인식하고, ‘아’, ‘우’ 같은 단순한 모음 소리로 옹알이를 시작합니다. 말을 걸면 미소를 짓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며 반응하기도 합니다.

주요 특징: 아기들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반응을 하고, 특히 익숙한 사람의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. 음악이나 부드러운 목소리를 좋아하고, 4~6개월경에는 ‘바바’, ‘다다’처럼 반복되는 음절로 옹알이를 시작합니다.

육아 팁: 말을 걸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등 자주 아이와 소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 눈을 마주치고 표정을 풍부하게 사용하면 아기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. 일상에서 사물을 이름 지어 말해주는 것도 단어와 물건 간의 연관성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.

 

2. 생후 6~12개월: 옹알이에서 의미 있는 소리로 발전

6~12개월 사이에는 옹알이가 점점 복잡해지고, 소리에 의미를 담기 시작합니다. ‘마마’, ‘다다’와 같은 소리를 특정 인물에게 의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, 이 시기의 아기들은 점차 소리가 사물을 대표할 수 있다는 개념을 익혀갑니다. 12개월 무렵이면 ‘안돼’, ‘이리 와’ 같은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, 한두 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는 아기들도 있습니다.

주요 특징: 아기들은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몸짓, 소리를 통해 관심을 끌려는 행동을 보입니다. 어른의 말투와 리듬을 흉내 내기도 하며, 표현 언어보다 이해 언어가 더 빠르게 발달해 돌 무렵에는 50개 이상의 단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.

육아 팁: 그림이 큰 책을 자주 읽어주고, 반복적인 표현을 사용하세요. 놀이 중이나 일상 속 사물의 이름을 말해주는 것도 좋습니다. 아기의 소리에 반응하며 확장된 문장으로 되받아쳐주세요. 예: 아기가 ‘빠’라고 하면, “그래, 공이네!”라고 말해줍니다.

 

3. 생후 12~24개월: 첫 단어와 단어 결합

12개월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어휘 폭발이 시작됩니다. ‘엄마’, ‘강아지’, ‘물’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명사 중심의 단어를 사용하며, 18개월에는 평균 50~100개의 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. 만 2세가 되면 대부분 200~300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고, ‘쥬스 줘’, ‘공 가’ 같은 두 단어를 결합하여 문장으로 말하기도 합니다. 

주요 특징: 단어 또는 짧은 문장으로 요구를 표현하고, 사람, 동물, 사물의 이름을 말합니다. 발음이 완전하진 않지만 보호자는 대체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. 양육자가 두 단계 지시(예: “신발 가져와서 여기 놔”)을 해도 이해하고 단계적으로 따를 수 있습니다.

육아 팁: 아이에게 두가지 이상의 선택지를 주며 말하게 유도하세요. (예: “사과 먹을래? 바나나 먹을래?”) 아이의 말을 확장해주는 방식으로 대화하세요. (예: “차!” → “응, 빨간 차네!”) 틀린 표현을 바로잡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올바른 표현을 들려주는 방식이 좋습니다. 

 

4. 생후 24~36개월: 언어 폭발기와 문장 구성

2세가 되면 언어 발달이 폭발적으로 진행되며, 문장을 구성하고 질문을 하기 시작합니다. “이게 뭐야?”, “어디 갔어?” 등의 질문 문장을 사용하며, ‘나’, ‘너’ 같은 대명사도 쓰기 시작합니다. 만 3세가 되면 3~4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말할 수 있고, 아이의 말을 익숙한 어른은 대부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. 하지만 “갔어요”를 “갔쪄요” 또는 “갔따”처럼 잘못 말하는 경우도 흔합니다.

주요 특징: 소유 개념(“내 거”), 시간 개념(“이따가”, “곧”) 등 추상적인 표현을 이해하고 사용하기 시작합니다.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간단한 이야기를 하며,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 능력도 발달합니다.

육아 팁: 아이와 대화를 자주 나누고, 말이 불명확해도 끝까지 들어주세요. 간단한 줄거리의 책을 읽고, “다음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?” 같은 질문으로 이야기를 유도하세요. 놀이 후 “오늘 놀이터에서 뭐 했어?”처럼 회상 질문을 통해 말하기 능력을 키워주세요.

 

영유아기의 언어 발달 단계를 이해하면 적절한 자극을 제공하고, 발달 지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.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지만, 말이 오가는 풍부한 언어 환경은 평생의 학습 능력과 사회성을 길러줍니다. 대화, 책, 음악, 놀이를 통해 유아의 언어 능력을 자극함으로써 표현력과 세상과의 연결 능력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. 아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, 모든 표현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건강한 언어 발달의 출발점입니다.